수입 수산물서 말라카이트그린 계속 검출

  • 입력 2006년 4월 3일 12시 09분


중국산 돌가자미 등 수입 수산물에서 발암의심 물질로 알려진 '말라카이트 그린'이 계속 검출되고 있어 관계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일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9건, 40t 분량의 중국산 수입 활어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돼 전량 반송되거나 폐기됐다.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된 활어는 △돌가자미 6건(30t) △동자개(빠가사리) 1건(1.5t) △ 농어 1건(5.5t) △가물치 1건(3.3t) 등이다.

1월에는 태국에서 수입된 냉동새우살 5t에서도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돼 전량 반송됐다.

최근에는 시중에 불법 유통되던 일부 냉동 수입 장어 가공식품에서 말라카이트 그린 성분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 가공식품은 지난해 8월 말라카이트 그린 파동 당시 단속을 피해 폐기하지 않았던 물량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지난해 파동 이후 아직까지 정기검사에서 한 차례도 이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해양부 관계자는 "지난해 파동 이후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중국도 관련 단속을 강화했지만, 워낙 생산 지역이 넓고 검사 대상이 많아 완벽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산물품질검사원은 현재 말라카이트 그린 성분이 검출된 전력이 있는 중국, 태국 등 8개 국산 수산물에 대해 수입건마다 정밀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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