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마케팅 담당 임직원들은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모임을 열고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삼성전자 휴대전화 개통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또 SK텔레콤이 요구했던 보조금 분담 문제에 대해선 삼성전자가 일정 몫을 내기로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전자 측은 “보조금 분담 문제 때문에 고객들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데에 서로 공감했다”면서 “휴대전화 가입자가 뚜렷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조금 문제 때문에 개통이 늦어질 경우 두 회사가 모두 피해를 볼 것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앞으로 휴대전화 마케팅 비용 문제에 대해선 시장 상황을 봐 가며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자사 대리점을 통해 유통되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한 대당 2만5000원의 보조금 분담을 요구했으나, 삼성전자가 거부하자 삼성 휴대전화 개통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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