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최근 증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점은 크게 세 가지.
우선 올해 들어 계속 줄어들기만 하던 거래대금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거래 대금이 늘어난다는 것은 주가 전망을 밝게 보고 새로 주식을 사들이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 그만큼 증시에 새로운 에너지가 충전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지난해 국내 증시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던 남미와 유럽 등 해외 증시가 여전히 활발하다는 점. 이들에 비해 국내 증시는 올해 들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 때문에 이제 그 격차를 줄여나갈 때가 됐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증권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것도 긍정적이다. 증권업종은 증시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증권주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빨리 오르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에도 증권주가 급등한 뒤 코스피지수가 따라 오르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최근 증권업종의 강세가 증시 전체의 오름세를 예고하는 징후라고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올라 잠깐 조정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여러 정황을 볼 때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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