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아파트와 청약 미달된 민간 임대아파트 경쟁률은 평형별, 단지별로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정부가 집계한 4일까지의 최종 경쟁률을 보면 민간 분양은 36 대 1(1334채에 4만7692 건 신청)이지만, 민간 임대는 0.2 대 1(271채에 62건이 신청)의 전체 경쟁률에 세부 경쟁률이 나왔다. 민간 임대는 이날까지 부영아파트 23A형과 32평형, 로제비앙 2단지 23A형은 아직 신청자가 없었고, 타 업체의 평형도 신청 건수가 10건 안팎이었다.
건교부 김동수 신도시기획팀장은 "주공아파트나 민간 임대와 달리 청약 예금·부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민간 분양은 앞선 신청자가 탈락하면 후순위로 자동 청약되면서 뒤에 신청하는 사람의 당첨 결과에 영향을 준다"며 "'눈치작전' 등을 줄이기 위해 청약 마감 후 세부 경쟁률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각 은행의 판교 접수창구에서는 "관심이 높은 민간 분양아파트의 기본 정보를 모르고 청약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는 청약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건교부의 이런 조치가 주공아파트보다 비싸서 인기가 없는 민간 임대아파트의 청약률을 높이기 위한 것 아니냐는 말도 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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