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5일 미국산 1등급 칼로스쌀에 대해 전자입찰시스템으로 공매를 실시한 결과 전체 물량의 2.9%인 40t만 낙찰됐다고 밝혔다.
낙찰 물량은 연 매출액 300억 원 이상인 몇몇 유통업체에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밥 짓는 용도의 수입쌀로는 처음 판매되는 40t은 10㎏짜리 4000포대로 빠르면 10일부터 소비자에게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aT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농민단체의 반발 등 여론을 살피며 공매 참가를 꺼리고 있고 응찰을 위해 사전 등록한 41개사들도 응찰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수입쌀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가 불확실한데다 최근 수입쌀의 입항 저지, 불매운동 등으로 구매 분위기가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농림부와 aT는 농민 반발 등을 고려해 낙찰 업체나 가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가격은 시장 반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현재 국산 쌀 10㎏짜리의 평균 소비자가격이 2만1000원임을 감안하면 칼로스 10㎏ 한 포대는 2만 원 미만 수준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유찰 물량은 칼로스쌀 2차 수입분 600t과 함께 12일 다시 공매한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