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알’ 낳는 SK텔레콤 사업구조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는 총 3891만7000명. 인구 4884만3000명 가운데 79.7%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국민 10명당 8명꼴로 휴대전화를 쓰고 있는 셈.
이 가운데 SK텔레콤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1973만3000명.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의 절반(50.7%)이 SK텔레콤 몫이다.
여기다 2001년 9월 설립한 베트남 현지법인인 SLD텔레콤 가입자 44만 명을 합치면 총 2017만여 명에 이른다.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2000만 명을 넘어서는 회사는 중국의 차이나모바일(2억4665만 명)과 차이나유니콤(1억2779만 명), 미국 싱귤러와이어리스(5293만 명), 버라이존와이어리스(5134만 명), 일본의 NTT도코모(5036만 명) 등 20개.
1994년 KT의 자회사인 한국이동통신을 SK그룹이 인수해 만들어진 SK텔레콤은 그룹 간판회사가 됐다.
SK텔레콤 직원 1인당 매출액은 22억5800만 원, 영업이익은 5억8970만 원(2005년 말 기준)에 달한다.
○‘요금 인하에는 소극적’ 지적
휴대전화 가입자 2000만 명을 확보한 상태라 SK텔레콤의 영업기반은 탄탄하게 구축돼 있다.
2000년 4월 신세기통신과 합병한 후 몸집 불리기를 한 SK텔레콤은 현재 국내 휴대전화 시장의 50.7%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시장지배적 업체로서의 영향력도 막강하다.
하지만 막대한 이익 창출에도 불구하고 신규 투자를 이유로 소비자들의 요금 인하 요구에는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회사들에 단말기 보조금 분담을 요구해 마찰을 빚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업체 간의 경쟁을 방해하고 결국 소비자의 이익을 저해하는 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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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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