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간의 고투’ 주가 다시 1400 돌파

  • 입력 2006년 4월 8일 03시 03분


코스피지수가 12일(거래일 기준) 연속 오르며 1,400 선을 넘어섰다.

반면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00엔당 810원 밑으로 떨어졌고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36포인트(0.38%) 오른 1,402.36으로 마감하며 1월 16일(1,421.79) 이후 석 달 만에 1,400 선에 올라섰다.

코스피지수가 12일 연속 오른 것은 사상 두 번째 기록이다. 최장 기록은 13일(1984년 1월 19일∼2월 2일)이다.

코스닥지수도 거래일 기준으로 8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0.58포인트(0.08%) 오른 694.3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56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매수 금액에서 매도 금액을 뺀 것)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최근 6일 동안 1조3000억 원대의 누적 순매수를 나타냈다. 기관투자가도 이날 1408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쌍끌이’에 나섰다.

우리투자증권 박천웅 전무는 “환율 하락이나 2분기(4∼6월) 실적 악화 등 증시에 부담을 주던 악재는 이미 효과가 다한 모습”이라며 “6월까지는 주가가 하락하는 날보다 오르는 날이 더 많은 강세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100엔당 809.79원으로 마감했다.

원-엔 환율이 81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1997년 11월 18일(804.74원) 이후 8년 5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948.5원까지 밀렸으나 외환 당국이 시장에 개입하면서 전날보다 0.3원 떨어진 953.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997년 10월 27일(939.9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거래일 기준 6일째 하락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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