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휴대인터넷 ‘美 접속’…삼성, 미시간州 서비스 계약

  • 입력 2006년 4월 10일 03시 00분


“화질이 너무나 선명해요. 한국이 무선통신에서 가장 앞서 간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듣기는 했지만….”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지역 최대 무선통신전시회인 ‘무선통신산업협의회(CTIA) 2006 전시회’의 삼성전자 이동통신 전시관. 관람객들은 이날 휴대전화를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가 생중계되는 것을 보고 탄성을 질렀다.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발된 휴대인터넷 ‘와이브로’가 국내에 이어 통신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상용 서비스될 전망이다.

휴대인터넷은 자동차 등을 타고 이동하면서 컴퓨터나 휴대전화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인터넷에 이동성을 결합한 것.

삼성전자는 7일 ‘CTIA 2006’이 열린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 미시간 주의 지역통신사업자인 아리아링크(Arialink)와 와이브로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주도의 통신기술이 세계 최대의 통신시장인 미국에서 직접 서비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최초인 휴대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은 미시간 주 머스키건 카운티. 올해 말에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 뒤 내년 초부터는 상용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리아링크는 2.5GHz 주파수 대역에서 와이브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며 와이브로를 통해 초고속 인터넷 및 음성 통화 등 각종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이날 “와이브로 서비스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무선통신 기술을 경험하게 할 것”이라며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와이브로가 보급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아링크의 제이슨 슈라이버 사장도 “삼성전자와 함께 미국 최초로 와이브로 서비스를 실시하게 돼 기쁘다”며 “와이브로는 미국 통신 서비스에 변화를 가져오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로써 한국을 포함해 와이브로 상용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확정된 국가는 브라질, 베네수엘라,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등에 이어 6개국으로 늘어났다.

라스베이거스=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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