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생 2월 현재 약 48만명, 1년전보다 4만명 증가

올해 2월 현재 취업 준비생은 약 48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4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에 비해 약15만 명이나 늘어난 규모다.

또 일을 하고 싶지만 취직이 어려울 것 같아 구직을 단념했거나 일하는 시간이 너무 짧아 추가 취직을 원하는 사람은 모두 3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기준으로 취업준비를 위해 고시원 직업훈련기관에 통학하는 사람은 2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20만5000명에 비해 2.4%가 늘어났다.

자택 또는 인근 독서실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27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24만1000명보다 13.7%가 증가했다.

이들을 모두 합하면 2월 현재 통학·비통학 취업 준비자는 모두 48만4000명으로 1년 전의 44만6000명보다 3만8000명(8.5%)이 늘어났다.

통학과 비통학을 합한 취업 준비자는 매년 2월 기준으로 2003년에는 33만3000명, 2004년에는 36만8000명이었다.

취업 준비자가 늘어나는 것은 갈수록 사회적 지위나 급여수준이 높은 직장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취업 준비자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고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된다.

한편 취업이 안될 것 같아 구직을 포기하는 구직 단념자는 2월 현재 13만8000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의 13만50000명보다 2.2%가 늘어났다.

이중 남성 구직 단념자는 8만8000명으로 2001년 2월의 9만6000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 중 추가취업 희망자는 2월 현재 16만3000명이나 됐다.

이들 구직 단념자와 추가 취업 희망자를 합하면 30만1000명으로 집계된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