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급격히 주가가 오른 하나투어의 영향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 그러나 중소업체는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업체 여행 업무를 대행하는 인터컨티넨탈여행사는 최근 골프공 제조업체인 볼빅을 통해 우회 등록했다. 여행사 지분을 100% 인수한 볼빅이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여행사 대표였던 김병태 씨가 볼빅의 최대 주주가 된 것.
세중여행도 자매회사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세중나모에 합병돼 우회 등록 효과를 보게 됐다.
해당 업체 주가는 우회 등록 사실이 알려지면서 모두 급등했다. 세중나모는 합병을 공시한 4일부터 68% 이상 올랐고 볼빅은 7일 공시 후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연속 10%대 상승률을 보였다.
대신증권 김병국 선임연구원은 “하나투어 모두투어 롯데관광 3개 도매 여행사가 시장의 30% 이상을 장악하고 있어 중소 여행사의 수익성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근 좋아진 이미지를 이용하려고 주식시장에 뛰어든 것일 수 있으므로 투자 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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