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젠 함유 비타민C음료 회수 권고

  • 입력 2006년 4월 14일 03시 00분


벤젠이 함유된 비타민C 음료의 생산이 중단되고 유통되는 제품도 회수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비타민C 음료의 벤젠 함유량을 두 차례 조사해 벤젠이 나온 음료를 회수하고 원인물질인 안식향나트륨의 사용을 중단하도록 해당업체에 권고했다고 13일 밝혔다.

벤젠 함유량 조사 결과 1차에선 37개 중 36개에서 1.7∼262.6ppb, 2차에선 30개 중 27개에서 5.7∼87.7ppb가 검출됐다.

비타민C 음료의 맛과 향을 보존하는 데 사용하는 안식향나트륨은 비타민C 등과 결합하면 벤젠을 소량 만든다.

벤젠은 세계보건기구(WHO)가정한 발암물질로 WHO와 우리나라는 먹는 물의 경우 10ppb 이하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식품에 대한 벤젠 잔류허용기준은 어느 국가에도 없으며 달걀(500∼1900ppb) 딸기(1∼138ppb) 등 자연 식품에서도 검출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검출량이 인체에 해로운 수준은 아니지만 섭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이같이 조치했다”며 “업계 자율 결의로 이미 36개 제품의 생산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2차 조사에서 벤젠이 나오지 않은 3개 제품은 광동제약의 ‘비타 500’, 롯데제약의 ‘비타파워’, 상일의 ‘메가비타’이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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