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다음엔 우리가 주인공”

  • 입력 2006년 4월 17일 03시 03분


《“이제 판교는 잊어라.”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아파트 3월 분양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포스트(post) 판교’를 노리는 수도권 아파트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4월 말부터 6월까지 분양될 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 임대아파트 포함)는 1만9000여 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에 이른다. 특히 판교 이후로 분양 시기를 미룬 알짜 단지들이 적지 않아 청약통장을 아껴두었던 사람들은 단지별 분양 일정과 특색을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상반기에 나올 수도권 내 주요 아파트 단지를 알아본다.》

■ 서울 도심

우선 성동구 성수동2가 옛 KT 터에 지어지는 현대아파트가 눈에 띈다. 이곳은 ‘역세권+한강 조망+자연 환경’이라는 3중 호재로 이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18∼92평형 445채로,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걸어서 8분 거리이고 인근 뚝섬에 조성된 ‘서울 숲’도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15층 이상은 한강도 볼 수 있다.

청계천 인근에 지어지는 아파트도 있다.

롯데건설은 중구 황학동 2198번지 일대를 재개발한 주상복합아파트 1870채 중 23평형 365채, 45평형 126채를 일반 분양한다. 일부 층에서는 청계천을 볼 수 있고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과 2호선 신당역 등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두산산업개발은 역시 청계천에서 멀지 않은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에 짓는 두산위브 아파트 433채 중 16∼40평형 139채를 내놓는다.


■ 수도권 내

판교라는 거대 택지지구의 그늘에 가려진 3곳이 빛을 보게 됐다.

화성시 향남지구는 판교 이후 가장 먼저 분양하는 택지지구. 2008년까지 51만2000평에 아파트 등 1만593채가 들어선다. 인근에 발안산업단지 등 산업단지가 많아 실수요층이 두터울 것으로 보인다. 5월에는 10개 건설사가 분양 5345채, 임대 544채를 선보인다.

판교 동북쪽에 있는 성남시 도촌지구는 ‘미니 판교’로 불릴 만큼 입지가 좋다.

서울 강남구까지 자동차로 20분이면 갈 수 있는 이곳에 들어설 5242채 중 올해는 주공이 5월에 408채를 선보인다.

총 1970채의 아파트가 들어설 의왕시 청계지구는 그린벨트와 청계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친환경적 입지가 돋보인다. 평촌신도시, 의왕시 내손동 등이 인접해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를 5분 내에 진입할 수 있다.

국민임대 993채가 5월에 선보이며 나머지 공공분양 아파트는 12월에 나온다.


■ 용인 지역

판교 최대 수혜 지역인 용인시에서는 9000채 이상이 쏟아질 예정이다.

우선 상현동 신봉동에서 현대건설 GS건설 CJ개발 등이 5000채 이상을 5, 6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판교 개발의 영향은 물론, 앞으로 개편될 교통 체계를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서 서울 헌릉로까지 연결되는 서울∼용인간 고속도로가 2008년 개통될 예정. 또 상현동 신봉동 등을 지나는 신분당선 연장선도 2014년 개통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용인시 남부인 기흥구 신갈저수지 주변에서도 대주건설 진흥기업 성원건설 등이 잇따라 중대형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60만평 규모의 신갈저수지가 2010년까지 생태공원 운동시설 등을 갖춘 ‘기흥 호수공원’으로 확대 조성된다. 이 일대 아파트는 화성 동탄신도시와도 가깝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