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진영이 각각 국민운동본부를 출범시켜 세몰이에 나서면서 농민, 영화인 등 이해 당사자는 물론 정치권과 사회 전 분야에서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한미 FTA는 윈윈 게임=뉴라이트 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바른 FTA 실현 국민운동본부’가 16일 공식 출범했다.
운동본부는 이날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FTA는 양국의 전략적 선택의 결과”라며 정부의 협상을 지지했다. 운동본부는 “일부 지식인과 시민단체가 이를 저지하는 것은 반역사적 시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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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본부에는 선진화정책운동, 기독교사회책임,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뉴라이트 전국연합, 자유주의연대,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한미관계 비전 21포럼, 자유주의 교육운동연합 등 8개 단체가 참여했다.
▽한미 FTA는 제2 을사늑약=지난달 28일 출범한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1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노동자와 농민 등 8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차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한미 FTA가 국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한국을 미국에 종속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범국민대회에는 민주노동당의 문성현(文成賢) 대표와 권영길(權永吉) 단병호(段炳浩) 의원, 영화배우 안성기, 정진영 씨가 참석했다. 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한국노총, 민주노총, 환경운동연합, 인도주의실천의사회 등 270개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범국민운동본부는 한미 FTA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부각할 계획이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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