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특집]로체-토스카 가세… 중형택시 4파전

  • 입력 2006년 4월 19일 07시 12분


중형택시 4파전이 뜨겁다.

지난해 11월 기아자동차 로체 택시가 등장한 데 이어 올해 3월 판매를 시작한 GM대우 토스카 택시까지 가세해 현대자동차 쏘나타, 르노삼성자동차 SM5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판매 추이를 보면 쏘나타가 올해 들어 월평균 약 1600대를 판매하며 여유 있게 1위를 달리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로체의 맹공.

로체는 지난해 말 로체 승용차 판매가 주춤하자 택시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기아차 택시를 보유한 고객이 로체를 구입할 경우 10만∼20만 원 할인해 주고 있다. 올해 6월까지 고입하는 고객에 대해 엔진, 파워트레인 계통 무상보증 수리기간을 기존 3년, 6만 km에서 5년, 10만 km로 확대했다.

이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로체 택시 판매대수는 1월 495대, 2월 548대에서 3월에는 807대로 수직 상승하며 2위를 달리고 있다.

토스카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토스카 택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모두 144대가 팔렸다.

GM대우는 개인택시 운전사 300명을 토스카 택시 홍보대사로 모집해 6개월간 운영하며 ‘입소문’ 마케팅을 톡톡히 활용하기로 했다. 홍보대사로 선정되면 20% 할인된 가격으로 택시를 구입할 수 있으며 등록세, 취득세 등 제반 등록비용을 지급한다.

쏘나타와 SM5는 특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는 대신 택시 운전사들을 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은 SM5 택시 운전사를 대상으로 엔진오일 교체나 간단한 정비를 할 경우 예약없이 바로 처리하는 퀵 서비스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정비 시간에 잠깐 눈을 붙일 수 있도록 수면실도 운영한다. SM5 택시 판매량은 올해 1, 2월 200대 중반에서 3월에는 300대 중반으로 100대 가까이 늘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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