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 햇살 속에 운전 실력을 뽐내고 싶다면 먼저 묵은 때부터 제거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차라도 황사 먼지가 뿌옇게 쌓여 있으면 폼 내기 어렵다.
봄 햇살에 나의 ‘애마(愛馬)’가 반짝반짝 빛나도록 ‘꽃단장’을 해 보자.
○ 차도 봄맞이 대청소
겨우내 제설작업 때문에 뿌린 염화칼슘 알갱이가 자동차 바퀴나 하체, 즉 밑부분에 남아 있을 수 있다. 염화칼슘은 차량의 겉 표면의 광택을 없애고 구석구석 녹슬게 하기 때문에 ‘물빨래’하는 기분으로 자동차 바닥까지 깨끗이 씻어 내야 한다.
이때 집에 ‘롤 세차호스 분사기’(3만9000원·CJ몰)가 있으면 편하다. 한번에 여러 방향으로 물을 뿌릴지, 한 방향으로 세게 뿌릴지 등을 선택할 수 있고 호스가 롤에 감겨 있어 보관이 쉽다.
봄 햇살에 반짝반짝 빛나도록 차에 윤을 내고 싶다면 왁스를 이용한다. 액체 타입은 사용하기 편하고 고체 타입은 오래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홈플러스에서 파는 고체 타입의 ‘불스원 고광택 왁스’는 3990원 선.
광택기는 여성들이 쓰기에 좋다. 광택기에 광택제를 뿌려 구석구석 닦은 후 깨끗한 융을 광택기에 씌워 닦아주기만 하면 된다. 옥션에서 파는 ‘블랙앤데커 광택기’가 4만4000원, 인터파크에서 파는 ‘오토반 다이내믹 광택기’가 2만800원.
○ 차량도 황사 대비
황사만큼 자동차의 ‘스타일’을 구기는 것도 없다.
황사가 자주 오는 봄철에는 워셔액을 충분히 준비해 둬야 한다. 와이퍼도 고품질 고무로 만든 것으로 바꿔야 깨끗하게 잘 닦인다. 현대모비스의 자동차용품 전문점 ‘카페(carfe)’는 다양한 와이퍼를 5000∼1만 원대에 팔고 있다.
차 세정제로 자주 먼지를 닦아 내는 것도 중요하다. ‘물 왁스’(1800원·이마트)는 차체 세척과 코팅 기능이 함께 있는 제품으로 뿌리고 융으로 닦으면 된다. 시간이 없을 때에는 먼지떨이나 티슈형 크리너 등으로 부분 세차 해 준다.
나들이 전 차내 에어필터 점검은 필수. 차내 에어컨디셔너 바람에 황사먼지가 섞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황사가 심한 3∼5월에는 한 달에 한 번꼴로 필터를 청소하거나 교체해 준다. G마켓에서 판매하는 ‘오픈형 에어필터’(1만1000원)는 공기 흡입량이 많고 물로 씻어 말려 쓸 수 있다.
유통업체들은 황사철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0∼26일까지 엔진 세정제(1만9000원)를 사면 ‘광촉매 클리닉’ 스프레이 소취 제품을 무료로 준다. H몰은 이달 말까지 차량용품을 포함한 황사 대비용품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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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차가 예뻐졌어요
봄을 맞아 화사한 분위기로 차를 꾸미고 싶다면 시트커버나 핸들커버를 바꿔 보는 것은 어떨까.
키티, 마시마로 등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핸들커버 등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CJ몰에서 판매하는 ‘헬로키티 쿠키 핸들커버’가 1만5300원 선.
차내 공기만 바꿔도 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고압방전 탄소필터를 사용해 오존 중화와 곰팡이, 담배 냄새를 줄여주는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내놓았다.
방향제가 인테리어 기능도 한다. 차량용 방향제 ‘그레이드 스포츠’는 송풍기에 꽂을 수 있는 제품으로 꽃무늬가 그려져 있는 게 특징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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