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 신미주 33A평형 최고 경쟁률
18일 마감된 판교신도시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 청약에는 9428가구 모집에 46만7000명이 신청했다. 수도권 청약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 가입자 267만 명(청약예금 및 부금 217만 명, 청약저축 50만 명) 중 17.5%가 참가했다.
민간 분양 아파트에는 전체 청약자 45만666명 중 동판교와 서판교에서 각각 규모가 제일 크고 입지가 좋은 풍성주택에 51.3%, 한림건설에 24.4%의 청약자가 집중됐다. 청약자 4명 중 3명(75.7%)이 풍성주택과 한림건설 아파트에 몰린 셈이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풍성주택 신미주 33A평형은 수도권 1순위자의 경우 75채 분양에 15만5509명이 신청했다.
민간 분양 중 경쟁률이 가장 낮은 곳은 성남시 거주자 중 만 40세 이상, 10년 이상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한성종합건설 필하우스 32D평형으로 3.2 대 1에 그쳤다.
추병직 건교부 장관은 “판교 분양은 10년 전매 제한, 당첨 후 자금출처 조사 등의 조치로 예상보다 경쟁률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주공 임대아파트는 오히려 인기
고가 임대료 논란을 빚었던 민간 임대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무주택 1순위자로 부족해 일반 1순위에서 간신히 1 대 1을 넘어선 곳이 적지 않았다.
반면 대한주택공사의 아파트는 분양보다 임대 아파트의 경쟁률이 더 높았다. 성남시 거주자 청약에서 임대는 8 대 1인 데 반해 분양은 6 대 1 수준이었고 서울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청약에서도 임대(3 대 1)가 분양(2 대 1)을 앞질렀다.
건교부 관계자는 “임대료가 낮고 마감재 수준이 더 좋은 주공 임대 쪽으로 사람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임대는 입주 후 10년 뒤에야 분양으로 전환할 수 있고 전환 가격도 주변 시세의 80∼90% 수준이어서 투자가치가 높지 않다는 게 인기가 없었던 원인이다.
추 장관은 “민간 임대 아파트의 임대 보증금 및 임대료 산정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판교 청약이 남긴 과제
판교신도시 청약에는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가 이뤄져 ‘아파트 청약문화’를 바꿀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약자 중 88%인 41만2000명 정도가 인터넷을 통해 청약했다. 또 2개 포털 사이트와 7개 부동산 정보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하루 평균 62만 명, 17일까지 누적 방문자 1570만 명이 접속해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둘러봤지만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청약자들은 들어가 살 집을 실제로 살펴보지 못하는 데 대해 계속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도입으로 아파트 값은 낮아졌지만 건설업체와 지방자치단체가 분양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심한 ‘힘겨루기’를 함으로써 분양 일정에 차질을 빚은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판교신도시 민간 분양 아파트 건설사별 평형별 청약경쟁률(단위: 대 1) | ||||||||
아파트 | 평형 | 가구수 | 성남시최우선 | 수도권최우선 | 성남시우선 | 수도권우선 | 성남시1순위 | 수도권1순위 |
건영캐스빌 | 32 | 133 | 9.3 | 28.7 | 20.8 | 69.9 | 146.4 | 465.7 |
33 | 67 | 13.1 | 56.2 | 32.7 | 140.4 | 277.8 | 1059.5 | |
대광건영로제비앙1단지 | 23A | 66 | 41.5 | 100.8 | 96.7 | 256.3 | 476.6 | 1415.8 |
23B | 70 | 13.6 | 37.4 | 38.3 | 99.8 | 223.6 | 596.3 | |
32 | 103 | 4.2 | 10.4 | 13.9 | 30.8 | 113.9 | 211.7 | |
이지건설더원 | 32A | 595 | 12.0 | 24.6 | 30.2 | 65.3 | 164.3 | 369.2 |
32B | 68 | 11.4 | 35.3 | 38.3 | 94.2 | 278.4 | 719.5 | |
풍성주택신미주 | 33A | 433 | 52.6 | 147.0 | 113.6 | 369.7 | 594.5 | 2073.5 |
33B | 326 | 14.5 | 48.9 | 35.3 | 126.8 | 213.8 | 789.3 | |
33C | 140 | 13.8 | 44.1 | 32.3 | 119.1 | 221.1 | 748.1 | |
33D | 141 | 9.2 | 27.4 | 22.1 | 76.3 | 155.6 | 495.0 | |
한림건설리츠빌 | 29A | 311 | 10.2 | 25.6 | 26.8 | 70.0 | 173.9 | 410.8 |
33B | 118 | 17.0 | 42.5 | 42.6 | 108.5 | 227.1 | 671.8 | |
33C | 118 | 16.3 | 41.4 | 44.8 | 114.8 | 254.0 | 740.5 | |
34D | 198 | 13.2 | 38.4 | 33.0 | 99.8 | 217.8 | 655.3 | |
34E | 199 | 30.1 | 71.8 | 73.8 | 179.3 | 403.0 | 1076.2 | |
한성종합건설필하우스 | 33A | 95 | 6.0 | 17.3 | 18.6 | 49.2 | 171.6 | 396.1 |
32B | 53 | 4.7 | 12.3 | 16.8 | 33.8 | 101.0 | 262.3 | |
32C | 53 | 4.4 | 10.2 | 14.8 | 33.2 | 124.5 | 291.0 | |
32D | 43 | 3.2 | 8.8 | 11.5 | 24.4 | 116.3 | 249.3 | |
합계 | 3330 | 18.3 | 50.4 | 44.7 | 130.1 | 259.3 | 781.7 | |
성남시와 수도권 최우선 순위는 만 40세 이상, 10년 이상 무주택자. 성남시와 수도권 우선순위는 만 35세 이상, 5년 이상 무주택자임. 자료: 건설교통부 |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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