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2인 ‘화제의 경영’

  • 입력 2006년 4월 24일 03시 01분


▼허창수 GS그룹회장, 현장 속으로…▼

허창수(사진) GS그룹 회장은 21일 충남 당진군에 있는 GS EPS 당진발전소를 찾았다. 1호기 발전소를 돌아보고 2호기 건설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허 회장은 지난해 GS그룹 출범 이후 GS리테일 소속 할인마트와 백화점, GS홈쇼핑, GS칼텍스 여수공장 등을 방문하면서 ‘현장’을 강조해 왔다. 그룹 사업 성격이 소비자 밀착형인 만큼 고객을 알기 위해서는 현장과 가까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는 19일 열린 GS 임원 모임에서도 “고객에게 배우고, 고객의 관점에서 판단하고 실천하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조만간 해외 생산현장도 둘러볼 계획이다. 최근에는 “해외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현지 지역사회와 유대를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인 해외 사업 기반을 다지자”고 당부했다. 그는 럭키금성상사 근무 당시 해외 지사에서 일한 경험이 많아 해외 사정에 밝다.

그는 신제품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해외 박람회에도 부지런히 참석한다. 지난해에도 혼자 아이치(愛知)엑스포를 찾았다. 틈틈이 인터넷을 검색해 첨단 제품 파악에도 열심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회장, 낮은 곳으로…▼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최근 그룹이 세운 금호고 중앙여고 등 4개 중고교 학생 177명의 미납 급식비와 학교 운영비를 대납해 주도록 지시했다. 이들은 부모의 실직과 사업 부도, 이혼, 투병 등으로 적게는 2만6000원부터 많게는 150만 원까지 급식비와 학교 운영비가 밀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납액은 모두 1839만 원. 큰돈은 아니지만 ‘낮은 곳’까지 일일이 살피는 것이 회사 안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박 회장은 2월 ‘아름다운 기업’ 선포식을 한 뒤 사회 공헌을 직접 챙기고 있다. 문화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장학사업에 특히 관심이 많다.

그는 이에 앞서 14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연 불우이웃돕기 바자회에 참석해 디지털카메라와 MP3플레이어를 기부했다. 이날 저녁에는 식사로 직원들과 함께 김밥 떡볶이 어묵을 먹었다. 직원들이 먹다 남긴 김밥을 손으로 집어 먹는데 직원들이 당황하자 “직원들이 먹던 건데 어때”라고 했을 정도로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