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매달, 소비자동향지수(CSI)가 석 달에 한 번 발표되고 있지만 이를 합친 종합경제심리지표(ESI)를 도입한다는 것.
한국은행은 23일 “기업 및 소비자의 경기에 대한 태도와 판단을 종합적으로 살필 수 있는 ESI를 작성해 경기 판단과 예측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미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월간 단위의 CSI를 만들고 있으며 조만간 분기 단위의 ESI를 시험 작성한 뒤 월 단위로 바꿀 계획이다.
ESI는 광공업과 제조업의 수주, 생산, 수요, 고용 등 기업부문(BSI) 및 생활형편 전망, 미래경기 전망 등 소비자부문(CSI)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유럽 25개국에서 쓰고 있는 지표다.
한은 관계자는 “지금처럼 기업 및 소비자부문의 체감경기 지표가 따로따로 작성되면 경기 판단이 쉽지 않을 때가 있다”며 “체감경기 수준을 균형 있게 판단할 수 있도록 ESI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매달 콜금리(금융회사 간 초단기 자금거래 금리) 등 통화 정책을 결정할 때 객관적인 경기지표 외에 각 경제 주체의 주관적 체감경기 지표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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