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은 회사 이익을 주주와 공유하는 대표적인 방법. 하지만 번 돈을 투자하지 않고 배당으로 쓴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런데 올해 코스닥 등록기업 가운데 회사 순이익 총액보다 많은 돈을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회사가 9개나 돼 화제다.
해당 업체는 제일바이오 덕산하이메탈 STS반도체 홈센타 미주제강 희훈디앤지 그랜드백화점 케이피엠테크 지어소프트 등이다.
보통 순이익의 30%만 배당을 해도 고배당 기업 소리를 듣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은 그야말로 ‘초(超)고배당 기업’쯤 되는 셈이다.
미주제강은 지난해와 같이 배당하지만 순이익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바람에 배당금이 순이익을 넘어섰다. STS반도체 홈센타 제일바이오 케이피엠테크 등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배당하지만 순이익이 줄어든 경우다.
지어소프트는 순이익이 늘어났지만 지난해에 못한 배당까지 한꺼번에 하게 돼 배당금이 급증했다.
그랜드백화점은 워낙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많은 회사다. 지금 가진 돈으로 매년 올해만큼 배당을 해도 앞으로 25년은 너끈히 견딜 수 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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