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강남 서초 송파구 등 서울시내 14개 투기지역 아파트값은 3·30대책 발표 전 3주 동안(3월 12∼29일) 2.23% 올랐으나, 대책 후 3주 동안(4월 2∼22일)은 1.67% 오르는 데 그쳤다.
강남구는 대책 발표 전 3주 동안 6.68% 폭등했으나 대책 후 3주 동안 2.49%만 올라 상승폭이 3분의 1가량으로 줄었다. 양천구는 6.0%에서 4.78%, 송파구는 3.84%에서 2.06%로 가라앉았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16평형 아파트는 3·30대책 전에는 일부 단지에서 호가가 10억 원을 넘었으나 최근에는 2000만 원가량 떨어졌다.
반면 서울시내 비투기지역 11개구(4월 22일 현재, 강서구와 중구는 25일부터 투기지역) 내 아파트는 대책 전 3주 동안은 평균 0.38% 올랐으나 3·30대책 후 3주 동안은 0.55% 올라 대조를 이뤘다.
광진구 구의동 현대프라임 아파트 47평형은 현재 최고 11억 원 선으로 3·30대책 후 호가가 2500만 원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반짝 효과’로 보기도 한다.
특히 이런 규제가 지속되면 대출이 거의 필요 없는 고소득자 위주로 강남권 진입층이 형성돼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이 지역 집값을 부채질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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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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