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지통신은 “현대차그룹을 진두지휘해 온 정 회장의 체포는 그룹 경영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교도통신은 최근 원화가치 급등으로 수출산업에 타격을 받고 있는 한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은 한국 수출의 견인차인 자동차기업 수장(首長)을 구속하는 것에 대해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며 검찰 일부나 경제계에서 신중론이 있었으나 ‘세습’에 대한 여론의 반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AP AFP 통신도 정 회장 구속과 혐의 내용을 긴급 타전했으며 CNN방송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이에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은 28일자에서 “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한국의 ‘국가적 충격 상황’이며 대기업의 뒷거래 관행을 청산하기 위해 한국의 국가 자부심의 원천을 희생시킨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 최대 자동차회사가 회장의 구속으로 앞으로 혼란이 더 커질 것”이라며 “이미 기아차 미국 조지아 주 공장 기공식 등 10억 달러 상당의 사업이 연기됐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뉴스도 “이번 사태로 현대·기아차를 2010년까지 세계 5위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고 내다봤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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