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 건축, 도시계획 등 전통적으로 남성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지던 건설 분야에도 ‘여풍(女風)’이 불고 있는 것.
건설교통부가 30일 건설 기술자의 성별 현황을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말 현재 전체 건설 기술자 52만4991명 중 여성 기술자는 5만4828명으로 10.4%를 차지했다.
여성 건설 기술자의 비율은 △2001년 말 8.0%(3만2604명) △2002년 말 8.7%(3만8676명) △2003년 말 9.5%(4만3610명) △2004년 말 10.0%(4만9175명)로 매년 증가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여성이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건설업체의 수도 2005년 말 현재 전체 5만 4000여 개 업체 중 7300개로 13.5%를 차지했다. 또 건설 부문 최고의 기술자격인 ‘기술사’를 취득한 여성도 작년 말 현재 12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교통부는 2004년 한국여성기술인협회를 인가하는 등 여성들의 건설 산업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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