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일 열리는 경영전략회의는 부사장급 이상 임원이 참석해 영업 현황 등 회사의 주요 사안에 대해 보고하고 미래 사업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정 회장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해 왔지만 미국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지난달에 이어 이달도 김동진 부회장 주재로 회의가 열리게 됐다.
회의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체코 공장 건설 등 해외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김 부회장은 4월 판매 실적이 부진한 데 대해 관련 부서 임원을 질책하고 목표를 흔들림없이 달성해 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조만간 정 회장을 면회하고 경영전략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대차는 정 회장이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인근 대리점에 면회객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 곳에 기획총괄본부 인원과 변호인단이 상주해 옥중 경영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지만, 현대차 관계자는 "단순한 편의시설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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