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특집]아빠에겐 청춘스타일을

  • 입력 2006년 5월 2일 02시 59분


《“난 싫다는데 우리 애들이 자꾸 입으라고 하네. 요즘 유행하는 옷이래.”

따뜻한 봄 햇살이 절정에 이른 5월. 아직도 회색 점퍼를 고집하는 아버지에게 ‘스타일’을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런 건 애들이나 입지’라며 손사래를 치다가도 ‘옷이 멋지다’는 한마디에 아버지는 은근히 자식 자랑을 늘어 놓는다. 올 어버이날에는 아버지 스타일에 힘을 실어 주자.》

○ ‘미남은 카디건을 좋아해’

회색 늘어진 카디건이 아니다. 녹색, 보라색, 분홍색 등 화사한 카디건이다. 단정한 기본 디자인에 색상만 바꿔도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아침저녁 기온 차가 큰 봄 날씨에 감기 걸리기 쉬운 어르신들에게는 따뜻하고 가벼운 카디건이 간절기 필수품이다.

제일모직 갤럭시 캐주얼 이현정 디자인 실장은 “요즘 카디건은 단추가 달린 셔츠형, 지퍼가 달린 집업(zip-up)형 등 스타일이 다양하다”면서 “화사한 색상에 약간 몸에 붙는 디자인이 아버지를 젊게 보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노란색, 분홍색 등 과감한 색깔에 줄무늬나 스티치 무늬를 넣은 화려한 카디건을 내놓았다.

LG패션 마에스트로 캐주얼은 단추 없이 오픈해 입을 수 있는 카디건을 선보였다. 녹색, 보라색으로 셔츠 위에 걸쳐 입으면 정장 같은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 온 가족이 함께 입는 청바지

가족끼리 옷을 맞춰 입는 게 유행이다. 부모님만 쏙 빼놓지 말고 손자 손녀 며느리 모두 함께 청바지를 맞춰 입고 봄나들이를 떠나 보자.

청바지를 보고 깜짝 놀란 부모님도 곧 ‘10년은 젊어진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리시지 않을까.

닥스 골프는 최근 이탈리아 수입 원단을 사용한 청바지를 선보였다. 원단에 은은한 해링본 패턴(V자 무늬가 이어진 것)이 있어 세련돼 보이는 게 특징. 신축성이 있는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해 무릎을 굽힐 때 불편함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격은 17만 원 선.

로가디스 그린라벨은 연령대가 높은 남성들도 입을 수 있게 아래위 길이를 늘이고 바지통을 넓혀 체형의 단점을 커버해 주는 ‘도네이션 진’을 내놓았다. 평소 아버지가 정장 차림을 즐기신다면 허리 라인이 살짝 들어가는 맞춤 양복을 선물해 보자. 양복맞춤업체 ‘사르또’는 집에 직접 찾아가 치수를 재고 몸에 맞는 양복을 만들어 준다. 50만∼100만 원 선.

○ 옷도 건강이 제일

최근 의류업체들은 대나무, 은 성분 등을 이용한 ‘건강 옷’을 내놓고 있다. 특히 대나무로 만든 섬유는 땀을 빨리 흡수하는 게 특징이라고 한다.

제일모직 로가디스 그린라벨 ‘대나무 니트’는 녹색, 자주색, 오렌지색 등 화사한 색감을 살렸다.

LG패션 마에스트로는 은(銀) 성분이 함유된 드레스셔츠 ‘에어로 실버’를 내놓았다. 원단에 들어간 은 성분이 원적외선을 방출해 혈액순환을 돕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파란색, 흰색, 분홍색 등이 있으며 가격은 8만9000원 선.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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