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념일에 제일 받고 싶은 선물로 현금과 함께 상품권이 꼽혔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상품권 최대 발행업체인 백화점의 5월 상품권 매출은 다른 달보다 평균 3배 이상 많아진다.
○ 다양해지는 상품권의 쓰임새
상품권의 최대 장점은 받은 사람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상품권 발행업체들이 사용처 확대 경쟁에 나선 결과다.
예컨대 롯데백화점 상품권은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면세점 롯데닷컴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제휴를 한 동화면세점 워커힐면세점 파라다이스면세점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 밖에 외식업체와 호텔 극장 리조트 등을 합치면 무려 40여 곳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표준약관에 따라 액면가의 60%를 사용하면 차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도 있다.
다만 5000원, 1만 원짜리 상품권은 액면가의 80% 이상을 썼을 때 차액을 현금으로 받는다.
구입 방법도 편리해졌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할인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 온라인장터인 이마켓 플레이스 등에서도 대부분 상품권을 발행한다.
백화점 상품권이라고 백화점에서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슈퍼나 편의점은 물론 은행에서도 판매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상품권은 롯데마트나 롯데슈퍼, 세븐일레븐 등의 전 점포와 우리 하나 신한 전북 부산 광주 기업은행의 영업점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 종이에서 사이버머니까지
흔히 상품권은 종이로 만들어진 것만 연상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아날로그적인 생각이다.
정보기술(IT)의 발달로 인터넷과 휴대전화로도 상품권을 사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계 할인점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카드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상품권’도 선보였다.
휴대전화로 구입할 수 있는 모바일상품권은 받는 사람의 상황을 고려해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정할 수 있어 업무가 바빠 백화점 매장을 찾기 어려운 사람에게 적합하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모바일 상품권은 휴대전화로 구입을 하면 선물을 받을 사람에게 문자메시지나 e메일로 상품권이 전달된다.
그리고 선물받은 사람은 해당 백화점이나 상품권 발행회사를 찾아가 간단한 인증 절차만 밟으면 종이 상품권을 발급받는다.
e메일 상품권도 모바일 상품권과 구입 및 전달방식은 비슷한데 이미지카드와 다양한 메시지를 첨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 지금 사면 덤도 붙는다
가정의 달을 맞아 상품권 판매사들이 다양한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잘 고르면 푸짐한 덤도 얻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15일까지 수도권 전 점포에서 상품권 특설매장과 무료포장 코너를 운영하고 10만 원 이상 구매 시 전국 어디든 원하는 곳에 무료로 배송해 준다.
또 추첨을 통해 휴대전화 무료통화권, 제주도 여행권 등의 경품을 준다.
현대백화점도 10만 원 이상 구입 시 전국에 무료로 배송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7일까지 홈플러스 디지털상품권 구입 고객에게 5000원 상당의 상품권을 준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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