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30%↑ ‘순항’ 현대車 10%↓ ‘덜컹’

  • 입력 2006년 5월 2일 02시 59분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의 주가 상승률이 올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10대 그룹 계열사의 주가를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주가는 올해 들어 평균 30.88% 올라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2.93%였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수주 잔량(선박을 건조할 일감)이 사상 최대에 이를 정도로 조선업이 호황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 현대중공업 주가는 17.56%,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44.21% 상승했다.

주가 상승률 2위는 평균 16.32% 오른 SK그룹. 구조조정을 마친 SKC 주가가 84.10% 급등하고 SK케미칼(57.80%) SK(33.21%) SK텔레콤(22.38%) 등 주요 계열사의 주가는 올랐다. 반면 SK가스(―2.80%) 대한도시가스(―12.23%) 부산도시가스(―20.77%) 등 가스업종 계열사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삼성그룹 계열사는 평균 주가 상승률 10.89%로 3위였다. 삼성테크윈(74.52%) 삼성엔지니어링(41.58%) 삼성물산(36.11%)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회장 구속이라는 악재를 맞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주가는 같은 기간에 평균 10.12% 떨어져 가장 부진했다.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논란을 빚었던 글로비스 주가는 43.67% 급락했고 카스코(―28.89%) 기아자동차(―26.93%) 현대오토넷(―24.66%) 현대자동차(―14.80%) 등도 약세였다. 반면 현대제철은 73.99%, 현대하이스코는 12.15% 올랐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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