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 1년새 1000개 줄었다

  • 입력 2006년 5월 2일 02시 59분


달러당 원화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과 고유가, 원자재 가격 급등이라는 ‘삼재(三災)’가 겹치면서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 품목 경쟁력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특히 1분기(1∼3월)에 수출업체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000개 줄었으며 국내 기업의 수출채산성도 6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257억7000만 달러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수입도 14.0%(242억3000만 달러)가 늘어 무역수지 흑자는 15억5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작년 동월에 비해 8000만 달러가 줄어든 것이다.

반면 수입은 환율 하락으로 인해 승용차가 44.4% 늘었고 휴대전화는 716.7%, 액정표시장치(LCD) TV는 55.4%가 각각 증가했다.

외형적으로는 수출이 늘고 있지만 수출채산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수출의 질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이날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출채산성이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 2004년 4분기(10∼12월) 이후 6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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