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아이칸 연합과 ‘피 터지는’ 경영권 공방을 벌이고 있는 KT&G 곽영균(사진) 사장이 두둑한 보너스를 받게 됐다.
KT&G는 2005년 상여금으로 곽 사장에게 6362주(주당 5만2000원)를 부여했다고 2일 공시했다. 현재 시가로 환산하면 약 3억3000만 원이다.
이는 지난해 3월 곽 사장이 받은 2004년 상여금 3402주(당시 시가 주당 3만3250원으로 환산하면 약 1억1300만 원)에 비하면 3배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곽 사장의 이런 두둑한 상여금이 아이칸 측에 맞서 수차례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나서는 등 경영권 방어를 위해 힘쓴 대가일까.
KT&G 측은 “작년에 이사 보수 한도가 30억 원으로 대폭 늘어난 데다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0%가량 증가하는 등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철저히 지난해 실적으로 산정한 상여금이기 때문에 아이칸과는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로써 곽 사장의 KT&G 보유 주식은 3만1087주(평가액으로 약 16억 원)로 늘어났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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