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기업-시민은 상생관계”

  • 입력 2006년 5월 3일 06시 50분


울산시 대기업들이 지역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SK㈜. 10년 간 총 1020억 원을 들여 울산대공원을 조성해 울산시에 무상 기증한 이 회사는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부장을 팀장으로 한 ‘사회공헌그룹’을 최근 본사가 있는 서울과 공장이 있는 울산에 각각 설치했다.

이 부서는 울산대공원처럼 지역 사회에 필요한 시설을 만들거나 고아원과 양로원, 장애인시설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고 사원들의 봉사활동을 권장하게 된다.

국내 일부 대기업이 총무과 기획팀 등에 사회공헌 관련 업무를 맡는 직원을 둔 사례는 있었지만 별도로 전담 부서를 만든 것을 이례적인 일이다.

SK 울산공장 사회공헌그룹 정해조(鄭海祚) 부장은 “이제 기업도 이윤만 추구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국가와 지역 사회, 주민을 위해 얼마나 어떻게 봉사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때”라며 “앞으로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등 관광객과 외국인 바이어가 많이 방문하는 대기업들도 울산 홍보에 동참한다. 이들 회사는 관광객과 바이어들에게 ‘친환경도시’로 거듭난 역동적인 산업도시 울산의 모습을 담은 홍보영상물을 기업 홍보물과 함께 이달 중순부터 상영할 예정이다.

울산시가 자체 제작한 이 홍보물은 울산의 환경과 산업, 경제, 문화관광과 관련된 영상을 담고 있는데 상영시간은 3분가량이다.

한편 울산시가 올 들어 지역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이 도로개설, 운동장 조성, 복지관 건립 등 총 795건에 3434억 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관계자는 “기업 밀집도시인 울산에서 기업은 지역 사회와 시민을 사랑하고, 지역 사회와 시민은 ‘기업 사랑하기 운동’으로 보답해 상생(相生)의 관계를 만드는 분위기가 정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