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 최영신(47), 한국인식기술 송은숙(44), 피알존 정해영(35), 모두텍 박경숙(46), 대덕위즈 윤미애(38), 시크릿우먼 김영휴(44) 사장이 대표적.
이들은 2000년을 전후해 전문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한 뒤 올해 들어 획기적인 발전 계기를 마련했다.
최 사장은 대덕특구 여성 CEO의 맏언니로 여성벤처기업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01년 세계 최초로 일체형 제지공정 분석기기를 개발해 한솔, 아시아페이퍼에 장비를 납품했다. 올 초에는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PTI와 독점 판매 계약을 했다.
한국인식기술 송 사장은 2002년 회사를 이끌던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18년간의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접고 경영 일선에 뛰어들었다. 최근 컬러 명함 2개를 동시 인식해 컴퓨터에 저장하는 ‘하이네임 3.0’을 개발했다.
정 사장은 KBS 방송작가로 활동할 때 대덕밸리와 인연을 맺은 뒤 2001년 창업해 연구단지 내 국책 민간 연구소의 홍보기획을 맡았다. 최근에는 멀티미디어 부문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덕위즈 윤 사장은 대덕에서 알아주는 ‘중국통’. 2000년 중국 지린(吉林) 성 주정부의 정보통신기술 자문역 및 소프트웨어 용역 개발 자문역을 맡으면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자동차 운행기록 장치를 개발해 윈난(雲南) 성과 저장(浙江) 성에 6만여 대의 제품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박 사장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14년간 근무한 정통 엔지니어 출신. 웹 서비스 플랫폼인 ‘웹스터’를 개발해 친정인 ETRI와 정부출연기관, 벤처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미용가발을 제조 판매하는 시크릿우먼의 김 사장은 핀처럼 머리에 꽂으면 머리카락이 풍성해지고 키가 커 보이는 기능성 가발 ‘헤어 보톡스’를 개발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