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설립을 둘러싼 잡음으로 개발방식이 민간 또는 공영으로 오락가락하다 현지 주민들이 조합을 구성해 주거단지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동춘1, 2지구는 송도국제도시와 인천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봉재산(해발86m)을 중심으로 양쪽 구릉지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7월까지는 영종도로 이전한 미사일기지로 인해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는데다 자연녹지지역이어서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연수택지지구와 맞붙어 있는 7만2900 평 규모의 동춘2지구(자앞마을) 개발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말 사업추진을 위한 조합이 설립됐고, 실시계획 승인이 나는 대로 내년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160여 가구를 헐어내고 단독주택 107가구와 1504가구분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자연녹지지역이 2,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바뀌기 때문에 용적률 180%를 적용해 19층 고층아파트를 짓게 된다. 지구 내에 중학교 1개, 문화시설, 복지시설도 건립된다.
동춘2지구조합의 송제화 이사는 “주변 지역이 저층 아파트 단지이어서 동춘2지구는 경관이 좋은 편”이라며 “사업이 빨리 진행되면 2008년 상반기에도 아파트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개와 꽃게 음식점이 몰려 있는 12만3800 평의 동춘1지구(소암마을)는 공영개발에서 민간개발로 바뀌고 있다.
인천시는 조합 설립을 둘러싸고 주민 간 마찰이 심각해지자 지난해 9월 공영개발을 통해 주거단지를 조성하려 했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사업 시행을 맡으려 했으나 연수구가 반발해 제동이 걸렸다. 최근 주민 조합 설립 작업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주민들은 단독주택 467가구, 아파트 2042가구의 주거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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