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고객에게 달러화를 팔 때 달러당 17원 안팎의 수수료를 받는데 이를 깎아 주고 있다. 50% 할인받는다면 1만 달러를 바꿀 때 8만5000원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 4일 원-달러 환율 종가는 939.6원이었다.
인터넷 공동구매로 물건을 싸게 사듯 외환도 공동구매를 하면 싸진다.
외환은행의 ‘환전 클럽’이 대표적. 자신의 스케줄에 맞는 클럽을 선택해 가입한 뒤 환전을 신청하면 된다. 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 유로화는 10명 이상이 10만 달러 이상을 모으면 수수료를 절반으로 깎아 준다. 100번째 신청하는 고객에게는 70% 할인혜택을 준다.
우리은행도 최근 ‘사이버 환전 장터’를 만들어 매달 상반기와 하반기 2차례 운영한다. 일단 환전한 뒤 공동구매 결과에 따라 할인된 수수료를 돌려받을 수 있다.
할인율은 인원 및 금액에 따라 35∼70%. 33번째 고객에게는 특별히 80%의 혜택을 준다.
농협중앙회는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다음 달 말까지 달러화, 엔화, 유로화를 대상으로 금액에 관계없이 환전 수수료를 70% 할인해 주고 있다.
이 밖에 대부분 은행은 인터넷 뱅킹으로 원화를 입금한 뒤 영업점에서 외환을 받아가는 사이버 환전에 대해 30∼60%의 수수료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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