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매각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들이 공개돼 논란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6월로 예정된 최종 인수계약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까르푸는 작년 말 이랜드에 지분을 넘기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가 일방적으로 파기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당시 두 회사가 맺은 MOU는 까르푸 지분 49%를 이랜드에 넘기고, 이랜드는 일부 의류브랜드를 까르푸 매장에 입점시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랜드에 부분 매각을 추진하던 까르푸가 롯데의 상장 소식이 알려지면서 몸값을 올려 받기 위해 전면 매각으로 방향을 튼 것이라고 추정했다.
까르푸가 이랜드에 넘기는 회사 자산 규모도 그동안 알려진 것과 차이가 있다.
이랜드는 지난달 28일 까르푸 매장 32곳을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나, 실제 인수 대상 점포는 건설 중이거나 임대 계약이 진행 중인 7개 신설 매장을 포함해 모두 39곳이라고 뒤늦게 공개했다.
까르푸의 국내 투자규모를 놓고도 말이 많다.
필리프 브로야니고 한국까르푸 사장은 “한국에서 1조5000억 원을 투자했으므로 1조7500억 원에 팔더라도 남는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까르푸가 설립 이후 10년 동안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신고한 금액은 13억2800만 달러(약 1조2616억 원)이고, 실제 투자금액은 9억6000만 달러(약 9120억 원)로 나타났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