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삼성영빈관)에서 금융 계열사 사장단과 만찬을 겸한 회의를 갖고 “삼성이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창조적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본보 4월 11일자 B1면 참조
이 회장은 “경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창의적인 인재의 의견을 경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원화 가치와 국제 유가 상승 등 악화되고 있는 외부 환경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영시스템을 갖춰 달라”고 주문했다.
겸손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1등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자만하지 말고, 국민과 사회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겸손해야 한다”며 사회와 함께하는 따뜻한 기업 이미지를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금융산업구조개선법이나 지주회사 문제 등 금융 계열사의 현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다고 삼성 측은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황태선 삼성화재 사장, 강재영 삼성투신 사장(이상 내정자),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이 참석했다. 또 그룹 전략기획실에서도 이학수(부회장) 실장과 팀장들이 모두 배석했다.
이 회장은 3월 말부터 계열사 사장단을 순차적으로 승지원으로 불러 세부 현안을 보고받고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등 본격적으로 그룹경영을 챙기고 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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