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4.9% → 4.6%로

  • 입력 2006년 5월 16일 03시 03분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한경연은 15일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원화가치 상승(원화환율 하락)과 고유가 등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감안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9%에서 4.6%로 0.3%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국내의 국책 및 민간 경제연구소 가운데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경연은 특히 원화가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돼 하반기 성장률이 더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7∼9월)에는 4.2%, 4분기(10∼12월)에는 3.3%까지 성장률이 떨어진다는 것.

달러당 원화 환율은 올해 말까지 920.3원으로 하락하고, 국제유가도 2∼4분기(4∼12월)에는 배럴당 평균 65달러(중동산 두바이유 기준) 선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 감소와 수입 증가로 경상수지 흑자 폭은 기존의 전망치 27억8000만 달러에서 1억4000만 달러로 크게 하향 조정됐다.

소비자물가는 유가 인상에 따른 상승 압력이 환율 하락으로 상쇄돼 기존의 상승률 전망치 2.9%를 유지했다.

한경연은 “올해 말까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900원까지 떨어지고, 유가도 2∼4분기 평균 75달러까지 오를 경우 경제성장률은 4.3%로 낮아지고 경상수지도 59억 달러 적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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