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대생, 가장 날씬하면서도 살빼기 노력 세계 최고

  • 입력 2006년 5월 16일 1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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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여대생들이 세계 주요 22개국의 여대생 가운데 가장 날씬하면서도 체중감량을 위해 가장 많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영국 런던대 보건역학팀이 '국제비만학회지' 최신호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한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등 22개국의 1만8512명(여대생은 1만397명)을 대상으로 1999~2001년 이뤄진 '국제건강행동연구'(IHBS)를 분석한 결과 체중감량을 위해 노력 중인 여대생 비율은 한국이 77%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비만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체질량지수(BMI)는 한국 여대생이 평균 19.3으로 가장 낮아 체중에 유난히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BMI는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것으로 성인은 25 이상이면 과체중으로 본다.

이는 일본 여대생도 마찬가지여서 스스로 뚱뚱하다고 여기는 비율은 63%로 가장 높았으며(한국 여대생은 45%) 살을 빼기 위해 노력 중인 학생의 비율(70%)도 한국에 이어 두 번째였다. 그러나 평균 BMI는 20.5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9번째로 날씬한 편이었다.

22개국 가운데 가장 뚱뚱한 나라는 단연 미국으로 남학생(24.3)과 여학생(22.6)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뚱뚱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남학생 25%, 여학생 45%이었으며 체중감량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응답은 각각 25%, 59%에 불과했다.

체중에 가장 둔감한 남학생은 프랑스로 과체중으로 인식하는 비율(13%)과 살을 빼는 학생(10%) 비율이 가장 적었다. 독일 여학생이 스스로 뚱보라고 여기는 비율(23%)은 가장 낮았으며 살을 빼려는 노력은 포르투갈(29%)에 이어 두 번째(39%)였다.

연구팀은 "전체적으로 여대생의 45%가 스스로를 과체중으로 여기고 51%는 체중감량 중이라고 대답했다"며 "남성은 25%만이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생각하고 이보다 낮은 21%만이 체중 감량 중이라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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