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 까르푸 점포를 세일 앤드 리스백(sale and leaseback·매각 후 임차) 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일 앤드 리스백’이란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 기계, 건물 등을 금융회사 등에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고, 매각한 자산은 임차계약을 통해 계속 이용하는 방식이다.
권순문 이랜드개발 사장은 “까르푸 매장을 세일 앤드 리스백하면 임차료가 비용 처리돼 절세효과가 나는 등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랜드 측은 “세일 앤드 리스백을 하더라도 매장을 계속 사용하기 때문에 까르푸 직원 고용 승계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까르푸 노조는 “임차 영업은 소유주의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아 고용안정을 보장받기 힘들다”며 “이랜드가 고용승계를 약속하면서 세일 앤드 리스백을 검토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반박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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