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한국뿐 아니라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87포인트(2.25%) 떨어진 1,382.1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3.16포인트(1.95%) 떨어진 662.1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11일 사상 최고치(1,464.70)를 경신한 이후 12일부터 3일(거래일 기준) 동안 무려 82.59포인트(5.64%) 빠졌다.
사흘 동안 줄어든 거래소시장의 시가총액은 39조8246억 원.
이날 외국인들은 3500여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매도 금액에서 매수 금액을 뺀 것)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5일 이후 13일 동안 2조9500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대거 처분하는 것은 미국의 금리 인상, 원자재가격 급등, 환율 하락 등 증시 주변 여건이 나빠진 탓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삼성전자 포스코 KT 등이 자사주를 사들이자 이 틈을 이용해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 증시는 물론 세계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99%(328.49엔), 홍콩 항셍지수는 0.62%(101.73포인트), 대만 자취안지수는 1.48%(106.45포인트) 떨어졌다.
신흥시장의 선두주자로 꼽혀 온 러시아와 브라질 증시도 최근 4일간 각각 11.8%, 6.4% 하락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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