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의 비슷한 아파트와 비교해 2억~4억 원의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4억 원 가량의 높은 분양가를 감당하기 어려워서다.
17일 건설업체들에 따르면 판교 중소형 분양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풍성주택 33평A형 당첨자 476명 중 8명이 자격에 문제가 없는데도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8명 중 1명은 일반 1순위 당첨자로 판교신도시 민간분양 아파트 중 최고 경쟁률인 2073대 1을 통과한 사람이다. 또 6명은 만 40세 이상, 10년 이상 무주택 가구주로 최우선 순위, 나머지 1명은 만35세 이상, 5년 이상 무주택 가구주로 우선순위로 당첨됐다.
풍성주택에서는 이들을 포함해 25명이 계약을 포기했다. 민간 분양 아파트 전체로는 총 당첨자 3330명 중 60여명이 자격요건에 문제가 없는데도 계약을 하지 않았다.
풍성주택 관계자는 "연락이 된 미계약자들은 대부분 계약금과 중도금 등을 마련하기 어려워 계약을 포기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간 분양 6개 업체 아파트 당첨자 중 360여 명은 무주택, 가구주 기간 등 자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최종 부적격자로 판정난 당첨자와 계약을 하지 않은 사람의 아파트는 25일 이후 예비 당첨자들에게 돌아간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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