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깃집이나 식당에 가면 여기저기서 자주 듣게 되는 목소리다.
아닌 게 아니라 두산주류BG에서 ‘산’ 이후 5년 만에 야심 차게 내놓은 20도짜리 소주 ‘처음처럼’(사진)의 기세는 대단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도권에서 진로(참이슬)의 시장점유율은 92.6%인 데 반해 두산은 6.1%에 그쳤다. 하지만 2월 ‘처음처럼’이 출시된 이후 두산의 수도권 시장점유율은 현재 11%대까지 치고 올라갔다.
두산은 출시 100일 만에 6300만 병(30병짜리 210만 상자)을 판매했다고 17일 밝혔다.
두산 측은 “이 같은 판매량은 기존의 ‘산’이나 ‘참이슬’의 같은 기간 판매량(2400만∼3000만 병)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라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수도권 시장에서 2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기선 두산주류BG 사장은 “소주의 80%는 물인데 ‘처음처럼’은 국내 처음으로 몸에 좋은 알칼리수(水)를 사용한 데다 알코올 도수를 낮춰 부드러움으로 호소한 게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한 사장은 “국내 인기를 발판으로 6월부터 중국 미국 호주 독일에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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