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연탄 전달’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행사를 진행한 청소년들은 봉사단 ‘해피프렌즈’ 단원들. 내전과 빈곤으로 정상적인 삶을 이끌어나가기 힘든 난민들을 돕는 긴급구호단체 월드비전과 대한생명이 함께 만든 청소년 봉사활동 모임이다.
이들은 사랑의 연탄 전달처럼 직접 몸으로 뛰는 자원봉사 활동과 함께 청소년에 대한 의료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인다.
해피프렌즈 단원들이 화상 흉터나 문신, 눈 관련 질환 등으로 고통을 겪는 청소년을 소속 학교 교사의 추천을 받아 치료를 제안하면 해피프렌즈 후원사인 대한생명과 성형외과 아름다운나라, 종로밝은안과 등이 이를 치료해 준다.
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건강 프로젝트’도 벌인다. 청소년 금주 금연 캠페인 등이 주된 활동이며 최근에는 청소년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캠페인도 시작했다.
또 봉사에 열의가 높았던 우수 자원봉사자를 선발해 월드비전이 초청하는 세계 각지의 자원봉사 활동에도 참여할 기회를 준다. 현장에서 긴급구호 전문가와 함께 세계의 현실을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게 해피프렌즈 측의 설명이다.
이 활동의 가장 큰 특징은 중앙 조직 대신 각 지역 단위로 운영되는 자원봉사라는 점.
자원봉사를 원하는 학생들은 우선 소속 학교 교사의 추천을 받아야 하며 이에 따라 학교별 모임인 ‘셀(Cell)’을 구성한다. 셀은 10명의 청소년과 1명의 대학생 자원봉사자로 구성되며 한 학교에서 1개 셀을 만들 수 있다. 이들은 적어도 매월 1차례 이상 자원봉사 활동을 벌인다.
지난해 말 모임이 시작한 이래 이미 약 350명의 학생들이 이 활동에 참여했으며 올해 말에는 2기 봉사단원도 새로 뽑는다.
현재 해피프렌즈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곳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등 6개 지역. 월드비전과 대한생명은 앞으로 모집 지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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