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해양부, 독도서 월드컵 응원전 추진

  • 입력 2006년 5월 22일 15시 48분


다음달 13일 오후 10시 월드컵 축구대회 한국과 토고의 조별예선 첫 경기 때 독도와 인근 해상에서 국민 응원전을 벌이는 방안이 민관 합동으로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22일 "기아자동차가 최근 독도 응원의 실현 가능성과 정부 공식 후원의사를 타진해 왔다"며 "실무 차원에서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응원단은 기아차 고객과 국민들의 응모를 받아 구성하며 규모는 100~300명 선이 될 전망이다.

독도 방문은 작년 3월 말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어 문화재청과 협의만 하면 된다.

기아차가 정부에 공식 후원을 요청한 것은 행사 규모가 크고 한밤이라 안전 문제가 우려되는데다 외교적으로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해양부 관계자는 "외교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할 사항이 많아 아직 정부 방침을 밝히기에는 이르다"며 "안전문제 등 모든 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정부의 공식 후원이 무산되면 독자적으로라도 독도 응원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