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WHO 사무총장 사망

  • 입력 2006년 5월 22일 17시 22분


한국인 최초의 유엔기구 수장인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22일 오전 7시43분(현지시간) 사망했다고 WHO가 공식 발표했다. 향년 61세.

WHO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 총장이 지난 주말(20일) 입원해 뇌 속의 혈전 제거 수술을 받았으나 22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가 입원한 병원은 제네바의 칸토날 병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총장은 20일 오후 집무도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혈전을 제거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결정에 따라 수술을 받았다.

WHO는 "WHO의 모든 직원은 이 총장의 가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하며,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동료와 친구들 모두에게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2003년 7월 사무총장에 취임한 그는 전세계 의료수준 향상을 노력해 왔으며 2008년 7월까지 임기를 남기고 있다.

이 총장의 부인 가부라키 레이코 여사와 노무현 대통령의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장을 지낸 동생 명지대 이종오(사회학) 교수, 성공회대 이종구(사회학) 교수가 고인의 임종을 지켜봤다.

미국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하던 아들 충호(28) 씨도 제네바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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