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팔자” 주가 33P↓…원-달러 환율은 950원선 회복

  • 입력 2006년 5월 23일 03시 00분


주가지수가 외국인 투자가의 매도 공세로 또다시 맥없이 무너졌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3.70포인트(2.46%) 급락한 1,338.59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4.86포인트(2.26%) 떨어진 643.70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103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매도금액에서 매수금액을 뺀 것)해 연속 순매도 기간이 9일(거래일 기준)로 늘어났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로 동반 하락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97.58엔(1.84%) 급락한 15,857.87엔으로 마감됐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10%가 넘는 1,000포인트 이상 폭락해 한때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증권가에서는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과 ‘곧 반등할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대신증권 양경식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이 하반기(7∼12월) 경기가 나빠질 것을 걱정하는 것 같다”며 “당분간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작은 악재에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주가가 거의 바닥에 온 것으로 보이며 곧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6.0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952.30원으로 장을 마쳐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으로 950원 선을 회복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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