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동통신 회사들이 고객 확보 경쟁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보조금을 올린 적은 있지만 낮추는 것은 보조금 일부 합법화 조치 이후 처음이다.
SK텔레콤은 23일 휴대전화 가입기간이 3년 이상 8년 미만으로 한달 평균 이용요금이 3만 원 이상 7만원 미만 고객에 대해 보조금을 1만 원씩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 고객들은 25일부터 휴대전화를 바꿀 경우 구간에 따라 보조금 8만원~15만원을 받던 데서 7만~14만 원으로 1만원씩 줄어든다.
이처럼 SK텔레콤이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보조금을 낮추는 것은 보조금을 줄여도 경쟁사에게 고객을 빼앗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우량 고객들은 보조금 1,2만원 때문에 회사를 바꾸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경쟁사보다 나은 통화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들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통신 업계에선 선두회사인 SK텔레콤이 보조금을 낮추자 보조금 인상 경쟁이 주춤해 질지 여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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