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 월례토론회에서 서병문(사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원장은 ‘글로벌 문화콘텐츠 강국으로의 도약’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2000∼2004년 한국의 GDP 증가율은 연평균 5.4%에 그쳤지만 문화콘텐츠산업은 연 9.7%씩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 기간 중 문화콘텐츠산업의 고용 증가율은 연평균 7.86%에 이르러 전체 고용 증가율 2.16%보다 크게 높았다”고 강조했다.
서 원장은 “문화콘텐츠산업은 언어와 지리, 인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합한 미래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이라며 “인력 및 기술력, 마케팅 능력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김휴종 추계예술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장은 “2010년 문화콘텐츠사업이 국내 매출 94조 원, 세계시장 점유율 4% 등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 및 진출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며 “중국의 성장과 글로벌 메이저 업체의 시장 공략에 대비한 준비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고정민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일본문화 개방 이후 일본시장을 공략했던 것처럼 한미 FTA를 통해 미국과의 공동 제작이나 투자유치 등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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