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기업 60% "유가 80달러 넘으면 사업 중단하겠다"

  • 입력 2006년 5월 24일 16시 49분


수도권에 있는 10개 기업 중 6개 기업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두바이유 기준)까지 오르면 조업 중단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나 내년 중에 유가가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한 기업도 43.8%나 돼 기업들은 고유가가 상당기간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4일 수도권 소재 627개 제조회사(응답회사는 523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기업의 63.2%가 현행 원가구조상 조업을 중단해야 할 유가 수준을 80달러 이하로 꼽았다.

이 가운데 조업 중단 마지노선으로 70 달러 미만으로 꼽은 기업은 26.6%, 70달러 이상 80달러 미만으로 응답한 기업은 36.6%였다.

기업들은 또 유가 100달러 도래 시점으로 올해나 내년으로 꼽은 비율이 43.8%로 유가 100달러 시대가 조만간 닥쳐올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올해 하반기 평균 유가는 70.0 달러, 연중 최고 유가는 76.3 달러로 예상됐다.

하지만 기업들의 고유가 대책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75.4%는 '별 다른 대책이 없다'고 답했고 대책을 시행 중이거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각각 14.3%와 10.3%에 그쳤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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