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가 25일 밝힌 '소득계층별 분포 추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근로자가구 가운데 빈곤층 비율은 전체의 13.8%로 현 정부 출범 직전인 2002년(11.8%)에 비해 2%포인트 늘었다.
빈곤층은 전체 가구를 소득별로 순위를 매길 때 중간 가구 소득의 50%에 못 미치는 가구를 말한다. 상류층은 월평균 소득이 중간가구 소득의 150%이상인 가구다.
빈곤층 비율은 2001년과 2002년 연속 11.8%였지만 2003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계층별 소득증가율이 둔화되고 중간가구 소득 미만으로 버는 가구의 비율이 늘고 있는 것.
상류층 가구 비율은 2005년 21.8%로 2002년(23.1%)에 비해 1.3%포인트 감소했다. 상류층 비율은 △2003년 22.7% △2004년 22.6% 등으로 매년 줄고 있다.
이는 중하층 가구의 일부가 빈곤층으로 떨어지고, 상류층 가구의 일부는 중산층으로 편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2~2005년 사이 중하층 비율이 1.2%포인트 감소한 반면 중산층 비율은 0.5%포인트 증가했다는 점에서도 이런 사실을 알 수 있다.
재경부 이찬구 복지경제과장은 "2003년 이후 가계부채 재조정과 경기침체 영향으로 빈곤층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5년 기준 중간가구의 소득은 286만4000원이었다. 이를 기준으로 할 때 상류층의 월 소득은 429만6000원 이상, 중산층은 200만4800원 이상~429만6000원 미만, 중하층은 143만2000원 이상~200만4800원 미만, 빈곤층은 143만2000원 미만이었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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