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해외 투자가 많았던 보험회사는 소폭 늘렸지만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는 급증했다. 기업과 개인의 투자도 활발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대외증권 투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해외증권 투자 잔액은 436억6000만 달러로 1년 사이 153억 달러(53.9%) 늘었다.
한은 외환보유액 및 대외 파생금융상품 투자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해 연간 투자 증가분의 86.9%인 132억9000만 달러는 국민연금을 포함한 기업 및 개인이 투자한 것이다.
특히 국민연금은 지난해 해외 채권투자를 8조2000억 원(약 80억 달러) 늘렸다. 안정적으로 기금을 운용해야 하는 국민연금으로선 장기채권이 많은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것.
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 외에도 해외 펀드 투자 붐을 타고 개인은 물론 현금 보유가 많은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해외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기업 및 개인의 해외 증권투자 비중은 2004년 말 41.2%에서 지난해 말에는 57.2%로 높아져 보험회사(30.5%)를 크게 따돌렸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투자 주체별 해외 증권투자 현황 (단위: 억 달러) | |||
| 2003년 말 | 2004년 말 | 2005년 말 |
기업 및 개인 | 47.7 | 116.8 | 249.8 |
보험회사 | 97.8 | 122.9 | 133.0 |
일반 은행 | 19.6 | 30.9 | 29.8 |
증권회사 | 8.0 | 12.9 | 23.7 |
기타 | 0.3 | 0.2 | 0.3 |
합계 | 173.4 | 283.7 | 436.6 |
기업 및 개인은 일반 투자자(국민연금 포함)의 증권사, 은행, 자산운용회사를 통한 투자. 자료: 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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