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를 어찌할꼬…주가폭락에 수익률도 뚝

  • 입력 2006년 5월 25일 03시 03분


“환매(중도 인출)가 아니라 펀드의 비중 조정이 필요하다.”

최근 주가가 폭락하면서 펀드 가입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크게 재미를 봤던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급락한 데다 올해 초 인기를 끌었던 인도 관련 해외 펀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환매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 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전문가들에게 돈을 맡기고 본인은 주가 등락에 신경 쓰지 않겠다’는 뜻이므로 단기 주가 하락에 너무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또 주가가 오르면 투자하고 주가가 하락하면 돈을 빼는 ‘거꾸로 형’ 투자로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펀드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많다.

무엇보다 주식형 펀드에 ‘몰빵’한 투자자들은 이번 기회에 위험을 분산하는 게 바람직하다. 국내 주식에만 투자하는 것은 위험이 큰 만큼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주식형과 채권형에 적절히 나눠 투자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해외 펀드에 돈을 넣은 투자자도 채권형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특히 인도 증시는 국내 증시와의 연관성이 80%를 넘기 때문에 인도 관련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분산 투자의 효과가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반면 분산 투자를 잘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정한 원칙을 따르면서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다소 높이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져 전체 투자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졌다면 채권형펀드 비중을 약간 줄이고 주식형 비중을 높이는 것.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강창희 소장은 “펀드의 비중 조정은 주가 등락에 따라 하는 것보다 ‘6개월에 한 번’ 식으로 원칙을 정해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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